[ME,ME ; ID] 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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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르륵 탁탁



성진은 그런 집요함이 있는 팬이다. 중학생때부터 외길을 파는 것부터, 누가 본다면 마치 광신도 같은 느낌이다. Aj에게 빠져든 지금까지 몇개 되지도 않는 Aj의 과거 글과 콘텐츠를 면밀히 조사하면서, 그의 독특한 스타일과 미묘한 특징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감정이 풍부한 글에서부터 과감한 표현, 가끔은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흑역사적인 요소까지, 그 어떤 부분도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글은 나만 보기 아까운 걸.'



성진은 Aj를 더 화려하게 재현하기 위해 밈을 창조했다. 그는 Aj의 개성 있는 글과 특유의 표현을 담아,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하고 SNS에 공유했다. 성진은 자신의 노력이 진아를 다시 사람들에게 인기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원하는 걸 이뤄주는 게 팬의 덕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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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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