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ME ; ID] 우로보로스 : ουροβóρο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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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그 순간 깨달았던 거 같다.

어딘가 익숙한 기시감을 불러오는 그들의 생각과 행적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매이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잃어버린, 잊어버린, 자신의 검은 방이 드러난 것이다.



아,

너는 결국 나였구나.

내가 사랑받고 있었구나.

내 안에는 네가 없었다.

지나는 진아가 자신을 막고 있는 동시에, 또한 자기를 살게 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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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장서희)


copyright,  ⓒ 장서희, 이희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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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 ; ID]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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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을 없다 하는 것도 거짓이요.

없는 것을 있다 하는 것도 거짓이요.

없는 것을 없다 못 하는 것도 거짓이요.

있는 것을 있다 못 하는 것도 거짓이요.


자기가 밝히지 않은 진실, 없다고 취급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둘러싼 또 다른 거짓들까지 안고 걸어갔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과도 같다. 스스로를 박살 내는 태풍이 불어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문제와 갈등이 불거져 나온다.
미궁에서 탈출하고자 애썼지만, 탈출할 길은 보이지 않는다.

한번 시작된 거짓은 증폭되어 끊임없이 번지고, 복잡하게 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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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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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 ; ID] ID : 성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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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장서희,이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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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 ; ID] 진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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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정도의 마음이었다.
뭐가 맞고 아니고를 밝히고 싶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았던 시작처럼,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까지
뜻하지 않았던 모든 것을 감당할 힘이 없었다.


그냥 궁금해졌다.

너가 대체 나보다 뭐가 나아서 사랑받는지.

꼭 알아내고 말겠다.

너를 넘고 말겠다.

이대로 지나가기엔 이 기회가 너무 절박해서.

내 꿈같던 시간들이 너무 아득해서.


그래, 나는 너를 찾아간다.

너를

너를

너를

너를

나를

누구보다 미운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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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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