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모든 것을 당당하게 마주했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내 맘대로 할 거야’ 말에는 주저함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실패도 커져갔고 눈치를 보게 되면서 주저해졌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두려워져 말을 삼가게 되었고, 그렇게 나의 당당한 성격이 무너져 갔다.
그런 와중에 최근 우연히 아주 재미난 글을 발견했다.
'왜냐고? 난 강하니까'
오글거리는 중2스러운 표현, 과장된 발언 그러나 당당한 자신의 의견이 담겨 있었다. 이런 유치한 글을 보면서 감명받는다는 게 웃기지만,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진아가 가진 당당함과 솔직함이 난 그리웠나보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때?’
이제 나는 다시 당당한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한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글을 통해 나에게 다시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진아에게 팬이 되었다.
(스토리텔러 : 장서희,이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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